현대와 공동 정유시설 공사 100억달러-테헤란 고속도로 3공구 단독공사 15억달러 추산

[이코노뉴스] 대우건설이 이란과 11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이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오른쪽)과 에티마디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사장은 지난 3일 이란 테헤란에서 쇼말 고속도로 3공구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이란과 석유화학 플랜트, 도로 인프라 등 2건 총 115억 달러 규모의 건설사업에 대한 MOU를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한·이란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참여 중인 박영식 사장이 지난 3일 테헤란 현지에서 이란 주요 발주처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성과를 이끌었다. 협약식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배석해 정부의 지원 의지를 보여줬다.

대우건설은 먼저 현대건설과 함께 1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 플랜트 공사인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 MOU를 체결했다.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은 테헤란에서 동남쪽으로 1600㎞, 사우스파 정유공장에서 동쪽으로 860㎞ 떨어진 걸프만 연안의 반다르 자스크 지역에 지어진다.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한다. 공사비는 100억 달러 규모다.

이란 국영정유회사인 NIORDC(National Tranian Oil Refining and Distribution Company)와 오일·가스 전문기업인 타드비르 에너지 그룹이 공동출자한 바흐만 제노 정유회사가 발주처다.

공사는 설계, 구매, 시공과 금융조달을 포함한 형태로 추진된다. 바흐만 제노 정유회사는 지난달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투자의향서(LOI)를 발급했으며 이란 규정에 따라 현지 기업을 추가해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또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3공구 사업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

테헤란에서 카스피해를 연결하는 총 연장 121㎞ 고속도로 공사 중 3공구에 해당한다. 헤자르드람에서 마잔 아바드에 이르는 총연장 47㎞ 터널과 교량을 포함한 고속도로를 설계·시공하는 사업이다.

이란 도시도시개발부와 모스타자판 파운데이션이 공동 출자한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주식회삭 발주처다. 공사금액은 15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공사비는 발주처 재원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금융주선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을 위해 수출입은행에서 관심서한(Support Letter)를 발급받았다.

박 사장은 "이란 시장 진출을 통해 저유가로 위축된 해외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현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수익성에서도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에 MOU를 체결한 프로젝트를 잘 이끌어 빠른 시일 내에 본계약 체결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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