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경영정상화 총력 기울이기 위한 결단...한진해운 구조조정에 탄력 전망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그룹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 조양호 회장/한진그룹 제공

조 회장은 3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한진그룹은 이에 대해 "조 회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등 긴급한 그룹 내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맡아왔다. 경기장 건설 지연, 올림픽 개폐막식장 및 경기장 이전 논란, 분산개최 논란 등의 잡음을 직접 해결하는 등 성공적으로 올림픽 준비를 본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회장은 "그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조직위원회 모든 임직원과 하나의 팀이 되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서 "그룹 경영에 복귀하더라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이 적극 경영에 나서면서 한진해운 구조조정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최근 채권단 측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는데, 오는 4일 개시 여부가 판가름 난다. 채권단 측이 조건부 자율협약을 결정하고, 채무상환을 유예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해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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