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부산 출신의 한 대학생이 미국 그랜드 캐년에서 추락 사고를 당했다. 22일 부산 동아대학교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동아대 수학과 재학생 박준혁(25)씨가 그랜드 캐년을 여행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박준혁씨는 부산 남일고를 졸업하고 동아대 수학과 3학년을 이수한 뒤 지난 2017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캐나다에 1년간 체류 후 관광차 들렸던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30일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년에서 추락사고를 당했다.

그랜드 캐년은 애리조나주 북부에 있는 고원지대를 흐르는 콜로라도 강에 의해서 깎인 거대한 계곡이다. 그랜드 캐년은 세계 최대 규모의 협곡으로도 유명하다.

박씨는 추락 사고로 복합골절과 뇌출혈로 인해 뇌가 크게 손상되는 등 부상을 당해 현재 3주째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 중이다.

사고가 난 지점은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 야바파이 포인트와 마더 포인트 사이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을 작성했다.청원인은 “여러 차례 수술로 인해 현재까지 병원비가 약 10억 원이 넘고, 한국으로 이송하는 비용도 2억 원이 넘는다”며 “갑자기 닥친 사고로 가족들은 너무나 앞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박씨 사연이 알려지며 같은 과 학생들은 지난 4일 십시일반 모아 300만 원 정도를 가족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25살 청년이 타국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고, 개인이 해결하고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으로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국가와 국민이 꼭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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