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출 의존도 높은 종목 일제히 상승…국제유가,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등 큰 폭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중국이 2024년까지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제로 수준까지 떨어뜨리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소식에 급등했다. 4거래일째 상승장을 나타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중국이 2024년까지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제로 수준까지 떨어뜨리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소식에 급등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8%(336.25포인트) 오른 2만4706.35에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1.31%(34.75포인트) 증가한 2670.71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3%(72.76포인트) 상승한 7157.23에 마감했다.

주요지수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미중간 무역협상에서 중국측이 앞으로 6년간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보도에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2024년까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해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내용이 골자라고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이어지며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준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앞서 인내심을 갖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올해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는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셧다운은 28일째 이어지며 사상 최장 기간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S&P500 11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에너지주가 1.93%, 산업주가 1.86% 상승했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실적부진에도 1% 이내로 상승했다. 보석 업체 티파니는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주가는 5% 선에서 뛰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체 직원의 7%에 해당하는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13% 가까이 폭락했다. 실적부진이 예상되는 넷플릭스는 4% 이상 급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중간 무역협상 진전 소식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3달러(3.3%) 상승한 53.80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간 WTI 가격은 4.3%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배럴당 1.52달러(2.5%) 오른 62.7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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