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앞두고 실적부진 전망에 관망세 짙어져…국제유가도 열흘만에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각)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파장과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어평균지수는 0.02%(5.97포인트) 떨어진 2만3995.95에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21%(14.59포인트) 하락한 6971.48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0.38포인트) 소폭 내린 2596.26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각)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파장과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중개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2.40%, S&P500지수가 2.54%, 나스닥지수가 3.45% 올랐다.

주요지수들이 소폭 하락한 것은 연일 이어진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기업 이익 전망 하향 및 감원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 주 시작되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시장에는 관망세 분위기가 강해졌다.

경제 지표도 부진해 주가하락을 부추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0.1% 하락해 9개월만에 처음으로 후퇴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존 번스 리얼에스테이트에 따르면 주택 지표도 악화됐다. 12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18% 급감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중국 판매상의 아이폰 최신형 가격 인하 소식으로 1% 선에서 하락했다. 현지 판매상들은 아이폰 가격을 최대 22%까지 떨어뜨렸다.

스타벅스와 얌 브랜드 역시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골드만 삭스의 분석에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비디오 게임인 '데스티니'의 판권이 비디오 게임 프랜차이즈 번지로 이전됐다는 소식에 9.7% 급락했다.

반면 제너럴 모터스(GM)는 강력한 실적 예상치를 내놓은 데 힘입어 7.6% 급등했다. 넷플릭스도 회원 수 증가 예상에 힘입어 4% 올랐다. 넷플릭스는 올 들어 26% 급등했다.

국제유가도 열흘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달러(1.9%) 내린 51.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95달러(1.54%) 하락한 60.7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1달러(0.2%) 오른 128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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