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청년층 실업률 11.8%, 2000년이후 최고치...52만명이 실업자신세

지난달 청년층 100명중 12명 가까이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3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말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모습./뉴시스 자료사진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1.8%로 지난해 3월(10.7%)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3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15~29세 실업자 수는 52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3월보다 6만4000명(14.1%)이 늘었다.

한편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258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59.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1%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임금 근로자는 192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만4000명(2.3%)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51만명, 3만4000명 늘었고 일용근로자는 11만명이나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656만8000명으로 13만4000명(2.0%) 감소했다.

자영업자(10만5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2.6%)가 모두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2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15~29세(7만6000명) ▲40대(7000명) ▲50대(6만명) ▲60대 이상(18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2만4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도·소매업(14만2000명) ▲건설업(3만3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전체 실업자 수는 10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9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4.3%로 0.3%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실업자의 범위에 추가취업가능자,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해 계산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1.7%까지 올라갔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모두 늘면서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37만9000명(1.4%) 증가한 2695만5000명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3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늘었다.

특히 취업을 위해 학원·기관 등에서 수강을 하는 '취업준비생'은 6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나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43만1000명으로 3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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