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은행 지수사 순이익 5.5조원 올려

지난해 은행계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788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대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5조5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이는 2014년 발생한 농협지주와 BNK지주, JB지주 등에서 발생한 염가 매수차익을 반영한 수치다. 염가 매수차익이란 인수하는 회사를 적정가보다 싸게 사서 발생한 이익을 말한다.

지난해 순이익 1위는 신한지주로 2조4132억원을 기록했다.

KB지주는 1조7002억원의 순이익으로 2위, 하나지주는 8978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BNK지주 3909억원 ▲DGB지주 1891억원 ▲JB지주 659억원 순이었다.

반면 농협지주는 4600억원 상당의 대손준비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62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의 총자산은 154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조6000억원 증가했다. 해산한 SC지주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109조4000억원 늘어났다.

신한지주의 자산규모는 370조5000억원으로 지주사 가운데 가장 컸다. 농협지주는 339조8000억원, KB지주와 하나지주는 각각 329조1000억원, 326조9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3.72%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 올랐다. 신한지주와 하나지주 등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은행지주의 총자본이 늘어났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또 은행지주의 부실채권 비율은 0.01%포인트 하락한 1.35%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과 카드사가 선전하면서 이들의 계열 내 수익 비중이 늘어났다"며 "지난해 상반기 증시가 올랐고, 금리 인하로 채권을 보유한 회사들이 수익을 실현한 계열사도 있었다"고 했다.

한편 비은행 지주회사인 메리츠지주와 한국투자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2038억원, 3513억원으로 각각 902억원, 1199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은 메리츠지주 32조원, 한국투자지주 31조5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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