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자산 5조원이상 65개 대기업집단 지정...하림과 셀트리온 등 6개사 신규지정

카카오가 인터넷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또 셀트리온, 하림, SH공사, 금호석유화학 등이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 카카오가 3일 인터넷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산 5조원이상의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사진은 제주도 카카오 본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5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 하림, 셀트리온, SH공사, 금호석유화학, 한국투자금융 등 6개사가 신규 지정됐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사간 상호출자, 신규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대규모 내부거래나 기업집단 현황에 대한 공시 의무도 지게 된다.

카카오와 하림은 각각 로엔엔터테인먼트와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등으로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었다. 하림은 지난해 보유주식 가치가 상승해 대기업집단 지정 요건을 갖췄다.

카카오 기업집단은 카카오와 계열사, 관계사를 모두 포함해 총 45개사다. 카카오는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자산이 2조768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카카오의 자산총액은 3조1900억원까지 불어났다.

여기에 올 초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와 계열사 3곳의 총 자산 3700억원에 달했고, 기타 계열사·관계사 자산을 모두 합하면 이달 기준으로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게 됐다.

국내 인터넷 기업 중 시가 총액이 가장 큰 네이버의 경우 작년 기준 자산 총액이 4조3800억원으로 대기업 지정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적이 없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아시아나로부터 계열분리되면서, 한국투자금융은 비금융사 인수로 금융전업집단에서 제외되면서 신규 지정됐다. SH 공사는 계열회사 설립으로 기업집단을 형성하게 됐다.

홈플러스와 대성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홈플러스는 대주주가 금융회사인 MBK 파트너스로 바뀌면서 대기업집단 지정 요건에서 벗어났다. 대성은 계열사 자산 매각으로 보유 자산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집단은 지난해 61개에서 올해 65개로 4개 증가했다.

민간 집단은 52개, 공기업집단은 13개였다.

한편 민간 기업 집단 중 '총수가 있는 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GS 등 45개, '총수가 없는 집단'은 포스코, KT, 대우조선해양 등 7개로 집계됐다.

공기업집단은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12개 공공기관과 농협으로 구성됐다.

65개 대기업 집단의 자산총액은 2337조6000억원으로 전년(2258조4000억원) 대비 79조2000억원 늘었다.

다만 기업집단별 평균 자산총액은 36조원으로 전년(37조원) 보다 1조원 감소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