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노란 조끼를 입은 시위대가 샹젤리제 인근에서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앞서 파리의 주요 관광 명소와 쇼핑센터 등이 폐쇄됐고 시위대는 최저임금 인상, 거주세 인하 등을 요구하며 대통령 궁으로 향하면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프랑스에서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Gilets Jaunes) 운동'을 계기로 시작한 대규모 시위가 8일(현지시간) 파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걸쳐서 4주째 이어졌다.

AF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른 아침에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에 모인 노란조끼 시위대는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최루탄과 물대포까지 발사됐다.

시위 군중은 상점의 유리창을 깨고 시내 곳곳에서 불을 지르는가 하면 종일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충돌했다.

프랑스 경찰은 시위대가 폭도화하는 것을 미연에 막기 위해 전국에 경찰 9만명을 투입 배치하며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그래도 시위대는 장갑차와 트럭, 진압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엘리제궁 쪽으로 진입하려고 애를 썼다.

장갑차 지원을 받은 경찰 기동대는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의 접근을 막았다.

한편 벨기에와 네덜란드, 이탈리아에서도 8일 프랑스의 노란조끼 운동에 호응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400명이 노란조끼를 착용하고 모여 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거리 표지판과 신호등을 부수고 돌과 불꽃 등을 투척했으며 경찰에 맞서 최루가스를 발사하고 물대포를 쏘았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의사당 앞에서 약 100명이 모여서 평화적인 시위를 했다. 암스테르담 한복판에서도 동조 시위가 펼쳐져 최소한 2명이 연행됐다.

이탈리아에선 프랑스로 가는 고속도로가 지나는 북서부 임페리아에서 노란조끼를 입은 시위대가 국경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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