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실이 없다"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서둘러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뉴시스 자료사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서울 정상회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여러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물리적인 여건을 고려했을 때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어렵다고 보고, 여유롭게 내년 초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날 "노심초사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 위에서 답방 연기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청와대 고위관계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답방 준비 상황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되, 노심초사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