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전세가율 80%이상 지역 속출...집값 하락 가능성으로 불안감 더욱 높아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전세값이 매매가격의 80%를 넘어서거나 육박하는 곳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위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전세가율(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의 비율)이 80%를 넘어서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군포(84.2%), 의왕(82.4%), 안양(81.3%) 등의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섰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80.3%)와 관악구(80.2%) 등의 전세가율이 80%를 웃돈다.

이밖에 경기 고양시(79.4%), 인천 부평구(79.4%), 서울 동작구(79.9%), 서울 구로구(79.7%) 등의 전세가율도 80%에 육박한다.

이 같은 전세가율은 평균치이다. 일부 지역 역세권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이 90%를 웃도는 곳도 많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성동구 등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추월한 곳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선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하락하거나 집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 깡통전세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세에다 은행 대출까지 끼고 있을 경우 예상치 못한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기가 훨씬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경매에서 아파트가 낙찰가율 75~80%에 매각된다면 전세가율이 이보다 높을 경우에는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앞으로 전셋값은 상승하는 반면 집값은 안정세를 보이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깡통전세' 우려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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