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가계동향조사...소득은 67% 많으나 흑자율은 10%포인트에 불과해

맞벌이와 외벌이가구간 소득은 상당한 차이가 나지만 저축액수는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맞벌이가구와 외벌이가구의 소득차는 많지만 흑자액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도심에서 출근을 서두르는 시민들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13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38만8520원이다. 이는 맞벌이 외 가정(외벌이, 부자 혹은 모자가 함께 돈을 버는 가구, 무직가구 포함)의 364만6151만원보다 67.6%나 많은 액수다.

맞벌이 가구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389만2000원, 123만2000만원이고 맞벌이 외 가구는 229만3000만원, 62만원이다.

그러나 맞벌이 가구의 재산소득은 1만2000원, 맞벌이 외 가구가 2만원으로 재산소득만큼은 비맞벌이 가구가 높다. 재산소득은 임대료, 이자, 배당금 등을 나타낸다.

맞벌이 가구의 근로소득은 비맞벌이 가구보다 훨씬 많지만 자녀 보육과 교육, 외식비 지출 증가 등으로 나가는 돈도 커 저축비율은 맞벌이가 아닌 가정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그만큼 생계형 맞벌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맞벌이 가구의 흑자액은 140만8219원으로 흑자율이 32.1%, 맞벌이 외 가구의 흑자액은 71만8538원으로 흑자율이 23.9%다. 둘의 차이는 10%포인트 내외에 그친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소비하고 남은 부분으로 흔히 저축으로 보관된 금액을 말한다.

맞벌이가주는 외식비와 교육비 등의 비용이 외벌이가구보다 훨씬 많이 든다.

맞벌이가 음식·숙박에 지출하는 비용은 한 달에 41만원이 넘는다. 비맞벌이는 29만원으로 12만원이 차이난다.

교육비도 맞벌이 가구 31만원, 비맞벌이 19만원으로 이 역시 맞벌이 가정에서 12만원이 더 지출된다.

교통비도 12만원, 의류·신발도 7만원 더 쓰며 가정용품·가사서비스도 3만원 넘게 더 든다. 이외에도 통신(4만원), 식료품·비주류음료(2만원), 주거·수도·광열(1만원) 등 모든 항목에서 맞벌이 가구의 지출이 컸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