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광주시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체결할 경우 총파업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경기 광명 소하리)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3만여 기아차 조합원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광주형 일자리를 총파업 투쟁으로 분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의 완성차공장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인 광주시 투자유치추진단이 13일 밤 현대차와의 협상 방향과 광주형 일자리의 구체적 실현 방향이 담긴 27개항의 합의문에 최종 합의했다./투자유치추진단 제공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는 경차와 소형차의 생산·판매 감소로 이어져 결국 기아차 조합원의 고용을 위협하는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광주형 일자리 협약이 이뤄지면 즉각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광주시와 회사 간 협약이 체결되면 즉각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현대자동차 완성차공장 합작투자법인 투자협상과 관련해 광주시와 노동계가 참여하는 투자유치추진단은 14일 현대차와의 협상방안과 광주형 일자리의 구체적인 실현 방향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투자유치추진단은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제3차 회의를 갖고 광주형 일자리 실현을 위한 합의문을 채택했다.

투자유치추진단은 광주형 일자리의 4대 원칙인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 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에 관해 광주시와 노동계가 구체적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합의했다.

투자유치추진단은 현대차 투자유치와 관련된 최종협상은 합의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상팀에 위임하기로 했다.

투자유치추진단은 광주시가 빛그린산단에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고 자동차 산업기지를 조성해 가는 데 있어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이 안고 있는 다양한 난관들을 타개하기 위해 공동의 책임을 지고 권한을 행사해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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