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0.07% 상승-종로구 0.15% 상승률 최고…경기도 0.10% 올라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폭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조치 등의 영향으로 5주 연속 둔화했다. 반면 경기도 상승률은 5배나 확대했다.
작년 9월 이후 13개월만에 서울과 경기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역전된 것이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둘째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이는 전주(0.09%)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며 9월 첫째주(0.47%) 이후 5주째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 25개 구별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매물부족 지역인 종로구가 0.15%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동대문구(0.14%), 성북구(0.11%), 중랑구(0.10%), 은평구(0.10%), 구로구(0.10%)가 뒤를 이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이번주 0.05%로 지난주와 동일한 아파트값 오름세를 유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종로구 등 매물 부족 지역과 동대문·성북·은평구 등 개발 호재 지역의 상대적 저평가 단지는 일부 상승했으나 9·13 및 9·21 대책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주간 매매가격 상승세가 계속됐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상승폭이 전주 0.02%에서 이번 주 0.10%로 5배 커졌다. 경기도 집값 상승률이 서울을 웃돈 것은 작년 9월 셋째주(서울 0.04%, 경기도 0.05%) 이후 1년1개월만이다.
고양시 덕양구(0.40%)가 능곡재개발 및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과 더불어 인근 서울 은평뉴타운 상승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천시(0.36%)는 역세권(1·7호선) 및 교통호재(GTX-B 대곡~소사선 당아래역)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방(-0.05%)은 약세가 계속됐다. 전주(-0.03%)보다 낙폭이 커졌다. 8개도(-0.11%)와 세종시(0.00%)의 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했지만 5대광역시(0.02%)의 상승폭이 줄어든 여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