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5일 밤부터 태풍 ‘콩레이’ 영향권에 진입했다.

태풍 콩레이는 5일 오후 6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30km/h의 속도로 북진중이다. 토요일인 내일(6일) 오전 6시 서귀포 북동쪽 70km 해상까지 접근한다.

▲ 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는 가운데 5일 전남 여수시 만흥동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 인근 방파제에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뉴시스

기상청은 이미 제주도에 태풍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발효 중이다.

4일 낮 12시부터 5일 오후 7시까지 내린 비는 어리목 282.5mm를 기록하는 등 그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람도 거세졌다. 남원읍 위미리 앞 지귀도에 초당 29.4km, 제주시는 24.2k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돌풍과 함께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 산간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이다.

하늘 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국내·국제선 전편이 결항됐다. 5일 제주를 오가는 항공 운항이 전면 중단돼 승객 1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오후 6시 기준 총 결항편수는 157편으로, 이 중 국내선은 147편(출발 68·도착 79), 국제선은 10편(출발 7·도착 3)이다. 지연편수는 총 138편이며 이 중 국내선은 123편(출발 88·도착 35), 국제선은 3편(출발 2·도착 1)이다. 이날 운항 계획된 항공편수는 국내선 453편(출발227·도착226), 국제선 35편(출발 19·도착 16) 등 총 488편이다.

콩레이는 6일 오전 11시쯤 남해상으로 접근해 통영에 상륙, 부산 부근을 통과해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6일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다가 오후부터 그치겠다. 기상청은 5일 "6일까지 콩레이로 인해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 서쪽 지방부터 차차 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부터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300㎜ 수준이다. 강수량이 많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전남 서해안 등에는 비가 250㎜ 이상 쏟아지겠다.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의 예상강수량은 30~80㎜, 중부서해안과 충북남부는 120㎜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어 농경지와 저지대, 도로 등의 침수 피해를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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