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애플 등 기술주 급락-금융주·유틸리티 상승…국제유가도 급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투매 현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5%(200.91포인트) 하락한 2만6627.48에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한 때 350포인트 후퇴하며 4개월래 최대 규모의 하락을 기록한 뒤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축소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투매 현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82%(23.90포인트) 하락한 2901.61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1%(145.57포인트) 내린 7879.51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지수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3.2%도 뚫고 올라서면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기준금리가 여전히 중립금리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기름을 부었다.

업종별로는 금리 상승 수혜 주인 금융주가 0.71% 오르고, 유틸리티가 0.55%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다른 업종은 모두 내렸다. 기술주가 1.78% 급락했고, 금리 상승 피해 업종으로 꼽히는 임의 소비재는 1.6% 하락했다. 커뮤니케이션도 1.48% 내렸다.

이날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1% 이내로 올랐고, JP모간을 포함한 주요 은행주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당뇨병 치료제의 임상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에 4% 가까이 뛰었다. 서점 업체 반스 앤 노블은 19%나 폭등했다.

페이스북이 2.3%, 애플이 1.8%, 아마존이 2.2% 각각 하락했다. 슈퍼 마이크로 주가는 41% 폭락해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8000명 감소한 20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9월 중순에 발생했던 플로렌스 영향으로 상승했다가 한주 만에 다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는 21만5000명이었다.

한편 국제유가 이날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8달러(2.7%) 급락한 74.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20분 현재 배럴당 1.59달러(1.84%) 떨어진 84.7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미 경제지표 강세에 따른 금리인상 전망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30달러(0.1%) 내린 120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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