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1포인트 상승 75 기록…내수부진 가장 큰 경영애로 꼽혀
기업의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다소 나아졌으나 얼어붙은 제조업 경기는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산업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79였던 BSI는 5월 81로 반등했지만, 6~8월 석 달 연속 하락해 8월(74)에는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업의 체감심리를 보여주는 BSI는 장기평균(2003~2017년) 8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영상황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전산업 BSI는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제조업 BSI는 73으로 전달과 같았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정제(81) 업종의 BSI가 12포인트 큰 폭 상승했고,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관련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87) 업종 BSI가 6포인트 상승했지만, 전기장비(69), 1차금속(58) 업종 BSI가 각각 8포인트, 6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중 대기업(79) BSI는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67) BSI는 1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82)의 체감심리는 2포인트만큼 좋아졌지만, 내수기업 심리는 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체는 ‘내수부진’(23.6%)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전달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이라고 밝힌 기업 비중이 20.9%였던 것과 비교하면 내수 위축에 대한 기업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4.9로 0.4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