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상승폭은 전달보다 3배수준-인천도 상승 전환…서울 전세값 상승폭도 커져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지난 9월 서울의 집값 상승폭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는 2배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 (그래픽=한국감정원 제공)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1.25%를 기록, 지난 8월(0.63%)보다 0.62%포인트 더 커졌다. 매물부족 및 수요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라고 감정원 측은 설명했다. 

이번 가격동향조사 결과는 8월 13일 대비 9월 10일 기준 집값을 비교한 것으로 9·13 부동산 대책과 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달 집값 상승세를 주도한 지역은 강남권이었다. 

강남권 11개 구 전체에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가 2.18%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서초구(1.90%), 강남구(1.80%), 영등포구(1.66%), 송파구(1.55%) 순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은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추가 상승 기대감과 개발호재 등으로 매수문의가 늘면서 인기단지 위주로 기존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강북도 매물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양한 개발 호재 및 상대적인 저평가 인식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성동구(1.43%), 노원구(1.35%), 도봉구(1.20%), 용산구(1.1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도 8월 0.05%에서 9월 0.47%로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은 8월 –0.17%에서 9월 0.01%로 상승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0.70%로 전월(0.24%)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 5대광역시 중 광주(0.67%)·대구(0.36%)·대전(0.18%)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부산(-0.13%)·울산(-0.59%)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8개도(-0.13%)는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가을철 이사수요로 하락폭은 작아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인천은 가을이사철 수요로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고, 경기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 영향 및 개발호재로 상승폭이 커졌다"며 "반면 지방 8개도는 신규공급 증가 및 경기침체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서울이 0.26% 올라 전월(0.2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 전셋값은 0.19% 하락해 전국 전셋값은 0.0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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