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 악화 우려로 기술주 하락세…국제유가, 산유국회담 앞두고 경계감으로 오름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술과 금융업종의 약세에 나스닥과 S&P500지수는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0%(86.52포인트) 상승,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6743.50으로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04%(1.08포인트) 하락한 2929.67로 장을 끝냈다. 장중에는 0.4%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1%(41.28포인트) 떨어진 7986.9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3차 관세전이 예상보다 비관적이지 않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다우지수는 이틀연속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반도체칩 업계의 실적 우려가 번지면서 기술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종목별로 보면 맥도날드와 보잉이 각각 2.79%, 1.24% 올랐다.

반면 페이스북(-1.9%), 아마존(-1.5%), 애플(-1.1%), 넷플릭스(-1.1%), ,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1.6%)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론은 PC프로세서 부족이 주요사업부문인 메모리칩 수요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힌 이후 2.9% 떨어졌다.

MDC 홀딩스가 2% 이상 하락했고, 베저 홈스가 8% 가까이 폭락했다. 센추리 커뮤니티와 풀트그룹도 각각 3%와 1% 내외에서 떨어졌다.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9월 제조업 지수는 55.6으로 전월 54.7에서 개선된 반면 서비스업 지수가 같은 기간 54.8에서 52.9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오는 23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담'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6달러(0.7%) 상승한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2.6% 상승률을 기록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0.05달러(0.06%) 오른 78.75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0달러(0.8%) 하락한 120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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