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SK이노베이션)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빠른 성장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NE리서치가 4일 발표한 ‘2018년 1~7월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6위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한 계단 상승했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배터리 출하량은 전세계 배터리 출하량에서 중국업체를 제외한 출하량 기준이다.

2018년 1~7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315.4MWh로 TOP 10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인 134.8%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1.3%에서 2%로 올라섰고, 순위 또한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니로 PHEV, 기아 소울 BEV, 아이오닉 PHEV 판매 증가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16.1GWh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다.

성장률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이 한국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성장 비결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라면서 “생산량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권 진입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초 착공한 서산 배터리 2공장이 올해 하반기 준공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연간 4.7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 GWh 규모의 헝가리공장과 최근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 계획을 밝힌 7.5 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가 된다.

이는 전기차(일반적인 3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 67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신규 프로젝트들이 완료되는 시점에 규모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되고 이는 세계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회사 측의 주장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주요 특징은 신규 투자 방향을 ‘先 수주 · 後 증설’로 잡고 신규 수주에 따른 공급 필요량 확대에 따라 공장 신∙증설을 전략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는 무작정 생산량만 늘이는 것이 아니라 수주에 따라 적기에 공장 신∙증설을 진행함으로써 최신 첨단 기술 반영이 가능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시설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 “현재기준으로는 후발업체로 보이는 단점은 있으나 효율성 측면에서 큰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 노력도 눈에 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R&D 역량 강화를 위해 ‘Battery(배터리)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 등을 신설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 노력의 결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국내외 배터리 업계 최초로 니켈∙코발트∙망간(NCM) 8:1:1 비율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는 딥체인지 2.0의 핵심은 전기자 배터리 사업을 통한 성장과 사회적가치 창출”이라며 “전사의 역량을 모아 시장 성장 속도를 앞서는 투자확대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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