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승률 급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전환-지방 여전히 하락세 지속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5개구 모두 상승폭이 커지면서 7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5개월만에 상승 전환됐다.

▲ 8월 3주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그래프=한국감정원, 단위: %)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셋째주(8월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37% 상승했다. 전주(0.18%)보다 0.19%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상승률이 지난주의 두 배 이상 커졌다.

서울 25개 구별로 살펴보면 동작구가 0.80%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0.66%), 양천구(0.56%), 강서구(0.53%), 영등포구(0.51%)가 뒤를 이었다.  

강동구를 포함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47% 오르며 2월 첫째주(0.56%) 이후 반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와 강남구가 0.46%, 0.45% 상승했고 서초구도 서울 평균 상승률(0.37%)만큼 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852건으로 최근 5년 평균 1만113건보다 42.1% 줄었다. 감정원은 이번 달도 여름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거래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0.02% 올랐다. 지난 3월 셋째주(0.01%) 이후 5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주에는 0.03% 떨어졌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했지만 지방권 아파트가격은 여전히 하락의 늪에 빠져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값은 0.10% 내렸다.

특히 경상권 집값은 여전히 낙폭이 컸다. 울산광역시가 0.35%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경상남도가 0.31%로 뒤를 이었다. 경상북도와 부산광역시도 각각 0.15%, 0.12%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전셋값 하락도 이어졌다. 수도권은 전체적으로 0.02% 하락했지만 서울과 인천은 각각 0.07%, 0.02% 상승했다.

서울 강동구(0.30%)는 가을 이사철 선점수요로, 강서구(0.22%)는 마곡지구 출퇴근 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긴 했지만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7~9월 약 2200가구)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경기(-0.09%)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5대광역시 전셋값 하락폭은 0.02%포인트 확대돼 -0.10%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인구 유출로 울산 전셋값 하락폭(-0.45%)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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