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7일(현지 시간) 기업실적 호조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 상승한 1만8477.09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5% 뛴 8204.8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1% 전진한 7931.98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13% 오른 511.75를 기록했다. 

주요국에서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기술주 급등에 힘입어 Stoxx600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8% 올랐으며 2분기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위의 상장 패션 소매업체인 H&M의 주가가 분기 실적 호조에 9개월 만에 최대폭 오른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ECB가 이르면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유럽 증시를 둘러싼 투심을 강화하고 있다. 

피에로 시폴로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ECB가 유럽에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며 인플레이션이 2025년 중반까지는 목표치인 2%로 떨어질 것이라고 점점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ECB가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4%로 동결하면서도 이르면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IG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리스 보챔프는 "유럽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증시만큼 비싸지 않다는 데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H&M의 주가가 15.2% 급등하며 약 9개월 만에 최대폭 올랐다. 1분기 영업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돈 데다 다니엘 에르베르 최고경영자(CEO)가 봄 컬렉션도 소비자들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낙관한 영향이다.

영국 포장자재업체 DS스미스는 미국 제지회사 인터내셔널 페이퍼로부터 57억2000만 파운드 규모의 매수제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지 10.2% 뛰었다.

도이체방크는 모건스탠리가 투자판단을 상향조정하자 2.7% 상승했다. 

전문적인 기술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플로마는 피어레스 에어로스페이스 퍼스나를 2억3600만 파운드에 매수한다고 발표하자 9.5% 올랐다.

반면 스웨덴의 부동산회사 SBB는 S&P글로벌레이팅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자 4.0% 하락했다. 

한편 오는 29일과 내주 1일(월요일)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성금요일의 날' 연휴를 맞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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