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러시아가 한국 전문가들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원자로 소재 시험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다고 러시아 언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ITER 엔지니어링 연구센터의 아나톨리 크라실니코프 센터장은 이날 타스통신에 "러시아와 한국 전문가들이 조만간 ITER 핵융합로 1차 벽에 대한 러시아의 혁신적인 신소재 시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소재 샘플을 준비하고 있고, 이 소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ITER 국제기구와 계약을 체결하는 중"이라며 "조만간 한국 전문가들과 구체적인 연구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ITER와의 계약은 러시아에서 먼저 소재를 시험한 뒤 다음 단계로 한국에서 시험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ITER 핵융합로 1차 벽 소재는 열에 대한 저항성과 견고성, 열 전달력, 전도성 등 7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ITER은 세계 최초 국제 핵융합 실험로로, 프랑스 마르세유 인근 프로방스에 건설 중이다. 핵융합 에너지를 평화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한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가 공동 참여하고 있다. EU가 건설비용의 45%를 지원하고 나머지 국가들이 9%씩 분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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