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며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7% 오른 1만8384.35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1% 상승한 8184.7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7% 전진한 7930.96으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24% 뛴 511.09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요국에서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기술주 급등에 힘입어 범유럽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7% 올랐으며,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은 ECB가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경제 성장률 개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피벗(정책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며 올 연말 범유럽 Stoxx600 목표치를 기존의 510에서 540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씨티은행 역시 해당 지수 목표치를 540으로 상향 조정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며칠 동안 다른 ECB 위원들이 신중한 메시지를 내놓긴 했지만 ECB이 올여름 금리 인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6월이 가장 유력한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지표로 중시하는 29일 발표예정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영국의 온라인 슈퍼 기업 오카도의 주가가 3.2%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소매 판매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6%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루비스는 국제유가 인상 등 영향으로 12.5% 급등했다.

영국 온라인 패션업체 ASOS는 수익 호조와 재고정리로 상반기 캐시플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9.4% 뛰었다.  

프랑스의 대형은행 BNP파리바는 미국 골드만삭스가 투자판단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자 2.9%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2007년 설립한 대안투자 운용 사업부 피터실 파트너스는 최대 1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에 9.5% 상승했다.

한편 덴마크 선박회사 머스크는 미국 볼티모어 항만에서 교량을 붕괴 사고를 일으킨 컨테이너 화물선 '달리'의 용선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한때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으나 막판 2%대로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도박업체 플러터엔터테인먼터는 1.1% 떨어졌다. 

영국 온라인 자동차판매업체 오토 트레이더그룹은 JP모건의 애널리스크가 자동차 소매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여파로 4.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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