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등 중앙은행들의 금융긴축 완화 기대감과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호악재가 겹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5% 상승한1만8205.94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61% 오른 7930.92로 사상 최고가 근방에 보합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4% 내린 8151.92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03% 밀린 509.64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일시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우는 등 9주 연속 상승 장을 이어갔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보내는 '피벗(정책 전환)' 신호에 영국, 이탈리아, 독일 증시는 역내 여타 증시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금리를 동결했으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또 이틀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고수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2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증가율이 0.0%에 머물며 0.2% 감소했을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웃돌았다. 영국 경제가 지난해 완만한 침체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독일 기업들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3월 87.8로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86.0)를 웃돌았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경제 성장률은 올해 중 회복될 것이라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은 이날 시장의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미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며 올해 연말 범유럽 Stoxx600 목표치를 기존의 510에서 540으로 약 6% 상향 조정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시총 기준으로 유로존 2위 은행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의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은행이 올해 총 60억유로 규모의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 영향이다.

영국 보험 회사인 피닉스 그룹은 2026년까지 9억파운드 이상의 순수익이 기대되며 영업 현금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주가가 8.4%  급등했다.

영국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 레킷벤키저 그룹은 파운드화 약세에 1.8%, 2.5% 각각 상승했다. 

영국 자산운용회사 리걸앤제너널그룹은 중국에서의 사업라이센스 취득계획을 보류하고 중국직원 절반을 줄인다는 보도에 1.4% 올랐다. 

스포츠용품업체 JD스포츠패션은 미국 나이키가 내년 상반기 수익감소를 경고하자 6.3% 하락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