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뉴시스 자료사진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완화기대감 등 영향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 5월물 가격은 0.5%(26센트) 내린 배럴당 80.63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1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WTI는 이날 하락에도 이번 주 0.06%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2주간 상승률은 3.4%에 달한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0.3%(26센트) 하락하나 배럴당 84.9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전날 21일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협성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이날 유엔 결의안 초안이 유가를 압박해 하락세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마니쉬 라지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근방에서 안정적인 수준이며, 요요처럼 오락가락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외곽에 있는 대형 공연장 건물에서 무차별 총격과 화재가 발생해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2%가량 오른 104.462를 나타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이날 우크라이나 에너지시설을  개전이후 최대규모로 공격했다는 보도는 국제유가 하락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베이커 휴즈가 발표한 미국 원유 굴착장비 가동수가 전주보다 감소했다는 소식도 원유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상승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차익실현 매물 등에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1.1%(24.7달러) 내린 온스당 21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