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독일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독일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4% 오른 1만8012.93으로 마감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02% 오른 505.34를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8% 하락한 8161.4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1% 밀린 7737.38로 장을 끝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될 FOMC 결과에 온통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FOMC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공개하는 업데이트 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알 수 있는 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속도나 시기에 변화가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다는 점으로 인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적은 횟수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총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2월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2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에 비해서는 3.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이자 1월 4%에 비해서도 크게 둔화한 수준이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은 올해 2분기에는 영국의 물가가 물가안정 목표인 2%대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대변되는 기술적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인플레이션도 빠르게 둔화하고 있어 이르면 6월 BOE가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렸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Raiffeisen) 은행은 5억유로 규모의 러시아 재벌의 지분 인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가 이 같은 계획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15% 넘게 급락했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케링, 버버리 등 명품 관련주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구찌, 생로랑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기업 케링이 아시아에서의 매출 감소를 이유로 순익 악화 가능성을 경고한 여파다.

이날 케링의 주가는 11.6% 급락했다. LVMH는 1.6%, 크리스찬 디올은 2.2% 각각 하락했다. 영국 버버리도 3.3%, 스위스 명품브랜드 리슈몽도 2.2% 내렸다.

스위스화학∙바이오대기업 론자그룹은 제약업체 로슈홀딩스 계열사 제넨텍의 미국 캘리포니아 제조거점을 매수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5.7% 올랐다. 

영국 다국적 화학금속기업 존슨매티는 의료기기부품사업을 몬태규 사모펀드에 7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하자 7.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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