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8일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모니터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
유럽증시는 18일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모니터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간) 통신섹터 급락 여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2% 밀린 1만7932.68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 내린 8148.14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6% 하락한 7722.55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17% 내린 503.94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내내 Stoxx600지수는 보합권에 등락을 거듭했다.

텔레콤 섹터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이날부터 21일까지 예정된 엔비디아 GTC(GPT 테크놀러지 콘퍼런스)를 앞둔 기대감 속에 기술 섹터가 상승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에 비해 2.6%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월 2.8%에서 둔화한 것이자 전문가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전월에 비해서는 0.6% 올랐다.

모닝스타의 유럽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필드는 "대다수 전문가가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첫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2월 유로존의 인플레 수치는 이 같은 전망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기준금리를 총 83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은 20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8~21일 예정된 엔비디아 GTC, 19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FOMC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공개하는 업데이트 된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속도나 시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점도표가 지난해 12월처럼 올해 3차례가 아닌 이보다 적은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면 시장 참가자들의 실망감이 국채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종목별로는 스위스의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 로지텍 인터내셔널의 주가가 6.8% 급락했다. 회사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찰스 보인턴이 5월 사임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소비자용 헬스케이업체 할레온은 최대주주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출자비율을 약 24%로 하향조정한다는 발표에 2.3% 내렸다.

폴란드의 의류소매업체 lpp는 20.0% 급등했다.

네덜란드 조명기기업체 시그니파이는 바클레이스의 투자판단과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2.0% 올랐다.

영국 가전유통사 커리스는 최근 예상을 웃돈 매출액으로 이익전망을 소폭 상향조정하자 6.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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