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49%-나스닥지수 0.96% 하락마감
2월 산업생산 0.1% 반등
10년물 국채금리 4.308%대로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연기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9%(190.89포인트) 내린 3만8714.7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5%(33.39포인트) 밀린 5117.0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6%(155.36포인트) 하락한 1만5973.17에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02% 내렸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3%, 0.7% 하락했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더디게 내리면서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늦게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공개된 인플레 지표가 계속해서 끈적한 물가 오름세를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6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57.6%로 반영 중이다.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만 해도 70%에 달했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이 아닌 7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금리가 결국 하락할 것을 알지만 언제 금리가 낮춰질 지에 대한 기대는 다소 후퇴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것을 믿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쏠려 있다.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최근 인플레이션의 더딘 하락을 볼 때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매파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공개할 점도표다. 점도표가 지난해 12월처럼 올해 3차례가 아닌 이보다 적은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면 시장 참가자들의 실망감이 국채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분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발표된 2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전달의 0.5% 감소에서 반등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보합에 비해서도 개선된 것이다. 1월 한파가 물러나면서 제조업과 광업, 유틸리티 생산이 모두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6.5로 잠정 집계돼 전달의 76.9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77.4는 밑돈 것이지만 지난해 11월~올해 1월 강한 반등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잠정 집계됐다. 모두 전달과 같은 수준이다.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1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08%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8bp 오른 4.727%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기업들이 하락했다. 애플은 0.22% 내렸고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1.57%, 2.07% 밀렸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0.12%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주일 전체로는 0.35%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도 각각 2.42%, 1.34%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0.66%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번주 전체로는 6.7%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AI 관련주로 주목 받아온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

ASML홀딩는 2% 이상 하락했고, AMD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어도비는 이날 매출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에 13% 이상 하락했다. 

울타뷰티의 주가도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에 5%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씨티가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가를 9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2%가량 올랐다.

리비안의 주가는 파이퍼샌들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15달러에서 21달러로 높였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전 세계 매장에서 전산 장애로 일부 매장이 폐쇄됐다는 소식에 1%가량 하락했다.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대두된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이를 부인하고, 자본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13%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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