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뉴시스 자료사진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22센트) 하락한 배럴당 81.04달러에 마감됐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3.88% 올랐으며 지난 9주 중에서 6주간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0.2%(16센트) 내린 밸러당 85.2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이번 주에만 3.3%가량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WTI는 전날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날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한 가운데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원유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때문이다. 

IEA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30만배럴 증가로 기존의 120만배럴 증가에서 상향조정했다.

여기에 러시아 원유 정제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계속되는 점은 공급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FX프로의 알렉스 쿱시케비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완만한 상승세는 랠리의 급격한 부문이 아직 오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라며 "유가의 중기 추세는 12월 저점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이를 돌파하려는 적극적인 매수세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점을 터치하면서 유가는 지난해 전환점을 맞았고, 2020년에도 강한 랠리가 왔었으며, 2019년에는 중요한 지지선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이 이 수준을 지키기 위해 감산을 발표해왔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지지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3%(6.0달러) 내린 온스당 21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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