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충청남도 아산시 호서대학교 벤처산학협력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호서대학교 초청 대한민국 균형발전 특강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15일 오전 충청남도 아산시 호서대학교 벤처산학협력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호서대학교 초청 대한민국 균형발전 특강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은 승자독식구조 깨기”라며 “승자독식 전쟁을 이제는 종전시켜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충남 아산에 위치한 호서대학교를 찾아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강연에서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위한 '유쾌한 반란'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유쾌한 반란에 대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뒤집는 것”이라며 “반란을 일으키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격경제의 금기 깨기', '세습사회의 금기 깨기', '기득권정치의 금기 깨기' 등 3가지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우리는 승자독식 전쟁을 이제는 종전시켜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과도한 경쟁, 그리고 경쟁의 대가로 얻어지는 보상 또는 응징보다 정의롭고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쟁에서 뒤떨어지거나 또 힘 없는 사람에게는 재기의 기회를 줘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다 같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이 구조를 깨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득권정치의 금기 깨기를 얘기하며 김 지사는 “정치판의 구조를 깨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어쩌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면서 “정치교체, 권력구조 개편, 정치개혁, 선거법개혁,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정치자금 관련된 깨는 것들이 기존의 기득권 정치를 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우리는 시장과 경제만 (진입장벽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대한민국 시장 중에서 가장 진입장벽이 높아서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시장은 정치시장”이라며 “이와 같은 기득권 정치를 깨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기득권정치의 금기 깨기와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연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는 오랫동안 북한과의 대치 때문에 규제로 고통을 받아왔지만 거꾸로 역설적으로 잘 보존된 자연과 생태가 있다”면서 “이런 우수한 인력과 생태 자연으로 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주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런 와중에 정치판 한쪽에서는 경기분도를 얘기하고 있고, 같은 당에서 서울 편입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 “30년 동안 국토균형발전과 지역균형발전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주장했는데 이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2년 동안 준비하면서 모든 준비를 했고 마지막 단계를 중앙정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다가 총선 앞두고 불쑥 지금 여당의 직전 대표가 경기분도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쪽에서는 분도를 얘기하고 있고 그러면서 또 같은 당에서는 김포, 구리, 하남에 대한 서울 편입 얘기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지난 30년 동안 국토균형발전과 지역균형발전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주장했는데 정면으로 대치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앞서 14일 대전 충남대와 충남 공주대를 차례로 방문해 '국토균형발전 경기도-충청권 상생 방안'과 '경기도가 만드는 청년의 유쾌한 미래'를 주제로 간담회와 특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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