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61%-나스닥 1.54% 상승마감
2월 근원CPI 3.8%대 상승-예상치 소폭 웃돌아
10년물 국채금리 4.12%대로 올라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 유지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1%(235.83포인트) 오른 3만9005.49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1.12%(57.33포인트) 상승한 5175.27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4%(246.36포인트) 오른 1만6265.64을 기록했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시장이 근원 물가 오름세 둔화에 주목하고 연준의 '피벗'(금리 인하) 기대감이 그대로 유지된 된 떄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더 올랐다. 연준의 목표치 2%로 줄곧 향하기 보다는 3%대에서 ‘고착화’할 조짐이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 3.9%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소폭이나마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3개월 기준 근원CPI는 연율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1%, 0.4% 였다.

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오르며 전월 상승폭(0.6%)보다는 낮아졌다.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다만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주택을 임대할 경우의 가치를 추정하는 척도인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 상승률이 0.4%로 전월(0.6%)보다 떨어진 것은 위안거리였다.

이에 따라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47%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빠른 속도이지만 지난 1월(0.85%) 보다는 느려졌다는 것도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CPI 공개 직후 미 국채금리가 일제히 치솟았다. 2년물은 전거래일보다 1.9bp(1bp=0.01%포인트) 오른 4.553%, 10년물은 1.6bp 뛴 4.12%를 기록했다.

기술주들은 다시 상승 페달을 밟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무려 7.16% 급등했다. 메타도 3.34%, 마이크로소프트(MS)도 2.66%, 넷플릭스도 1.69% 각각 올랐다. 

테슬라만 0.13% 빠지며 대형기술주 7개종목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024년 연간 가이던스를 재평가한다고 밝히면서 14% 이상 급락했다. 보잉도 이날 4% 하락했다.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11% 이상 올랐다.

3M은 5월 1일부로 L3해리스 테크놀로지의 전 CEO 윌리엄 브라운이 3M의 새 CEO가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97%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월가의 강세 의견에 7%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10억 달러 자본 조달 소식을 밝히자 5.8%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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