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금리인하 후퇴 등 영향 하락-WTI 배럴당 77달러대⋯국제금값, 달러강세 등에 9거래일만 하락
국제유가, 미국 금리인하 후퇴 등 영향 하락-WTI 배럴당 77달러대⋯국제금값, 달러강세 등에 9거래일만 하락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해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37센트) 하락한 배럴당 77.56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0.4%(29센트) 떨어진 배럴당 81.92달러에 거래됐다.

CPI가 소폭이지만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금리 인하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2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지난 1월(3.1% 상승)과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3.1%)를 약간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코어지수 상승률은 3.8%로 시장예상치(3.7%)를 넘어섰다. 하지만 1월(3.9%)보다는 둔화됐다. 

이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해 미국 경기의 감속으로 원유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이날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는 올해와 내년 전세계 원유수요가 비교적 견고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했다. 올해 전세계와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소폭 상향조정했다. OPEC의 이같은 전망을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9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0%(22.5달러) 내린 온스당 21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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