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3% 상승해 신고가인 1만7965.11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4% 뛴 8087.4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1.02% 오른 7747.81로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 연중 최고치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00% 우상향한 506.52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상승 폭을 키운 미국의 헤드라인 물가보다 근원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연준이 여전히 오는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2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4%, 1년 전보다 3.2%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1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며 경제 전문가 기대치도 같은 폭으로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로 1월 3.9%보다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느린 오름세이기도 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헤드라인 물가의 오름세 확대보다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데 주목했다.

이 때문에 오는 6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지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9.8%로 반영 중이다. 다만 시장은 CPI 발표 전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25bp(1bp=0.01%포인트)씩 4차례에서 3차례로 낮춰 잡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인 독일의 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2.7%로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

이퀴티 캐피털의 스튜어트 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코어인플레가 약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참가자들은 안도감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준이 태생적으로 과도하게 신중한 편이라 유럽중앙은행(ECB)가 (연준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포르쉐는 실적 호조로 11.5% 급등했다.

화학 기업 바커 케미의 주가는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5.7% 상승했다.

영국 주택건설사 퍼시먼의 주가는 시장 기대 이하의 분기 이익을 공개하며 3.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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