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1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뚜렷해지며 혼조양상을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8% 밀린 1만7746.27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0% 하락한 8019.73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35% 내린 501.49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2% 오른 7669.23으로 장을 끝냈다.

올해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기술주들은 일부 상승 폭을 반납하며 이날 유럽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일 공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쏠렸다. 1월 CPI 수치가 예상보다 강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한 만큼 2월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키웠을지가 관건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2월 CPI 상승률이 1월처럼 전년 대비 3.1%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이 오는 6월부터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주 발표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월 산업생산 수치가 약하다면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힘을 줄 전망이다.

개별종목중에서는 BE 세미컨덕터는 하이브리드본딩기술에 대한 투자지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8.9% 급락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L 역시 이날 4.2%의 약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지역 유틸리티 회사 A2A의 주가는 이탈리아 전력 공사로부터 일부 배전 네트워크를 13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발표 이후 3.6% 하락했다.

이탈리아 통신대기업 텔레콤 이탈리아는 4.6% 떨어졌다.

건축자재업체 브리던그룹은 UBS와 모건스탠리의 투자판단과 목표주가 하향조정에 5.2% 하락했다.

영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1위 커리스 PC 월드는 미국 엘리엇 어드바이저스가 매수제안을 철회할 방침을 나타내자 5.4% 떨어졌다.

영국 금융업체 뱅키스 뱅킹그룹은 올해 실적전망이 예상치 크게 밑돌 것이라는 경고에 50.0% 추락했다.

반면 독일 임대업체 LEG 임모빌리언은 기대 이상이 실적과 배당 확대를 발표한 후 5.1% 상승했다. 

영국 자동차보험업체 어더미럴그룹은 리서치회사 베렌버그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4.9% 올랐다.

영국 소매업체 마커스앤스펜서(M&S)는 RBS캐피탈마킷이 투자판단을 상향수정한 점이 호재로 작용해 1.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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