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과 유로존의 마이너스 성장 등 호악재가 겹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5% 전진한 8028.01로 마감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503.26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7주 연속 강세장을 이어갔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0.16% 하락한 1만7814.51로 장을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43% 내린 7659.7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통계청은 독일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5%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것이다. 7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반전에도 성공했다. 제조업과 건설 생산이 전월보다 각각 1.1%, 2.7% 증가하며 전반적인 확대를 이끌었다.

이날 별도로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이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0.1%)를 기록하며 침체 우려가 커졌으나 4분기에 정체되면서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기술적인 경기 침체는 가까스로 피했다.

전날 열린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2.7%를 2.3%로 낮춰잡았다. 이에 6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하던 시장의 전망도 한층 공고해졌다.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은 27만5000명 증가하며 월가 예상(20만명 증가)을 상회했으나, 실업률은 기존의 2.7%에서 2.9%로 올랐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4.3% 오르며 시장 예상치(4.4%)를 밑돌아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었다. 

시장은 내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할 전망이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는데 금융 업종이 1% 오른 반면 올해 강력한 랠리를 이어온 기술 업종은 1.5% 밀렸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의 주가가 19.7% 급등했다. 회사의 감사를 맡은 KPMG가 2023년 실적에 대해 '적정의견(Unqualified opinion)'으로 승인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프랑스 연료판매회사 루비스는 예상을 넘어선 연간실적에 7.2% 뛰었다. 

이벤트회사 인포머는 올해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지난해 수익증가를 밝히자 0.3% 올랐다.

포장재업체 DS스미스는 동종업체 몬디가 DS스미스를 1억4000만 파운드에 매수한다는 보도에 5.2% 올랐다. 몬디는 2.3% 하락했다.

반면 독일의 밀키트 제조업체 헬로 프레시는 2024년 순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것으로 확인되며 42.1% 급락했다.

반도체제조업체 BE세미컨덱터가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일부 반도체규격을 하향조정한데다 하이브리드 본딩기술에 대한 투자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16.1% 내렸다.

온리인 음식배달서비스회사 독일 헬로프레쉬는 올해 핵심수익 전망이 예상을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에 42.1%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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