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34%-나스닥 지수 1.51% 상승마감
10년물 국채금리 4.08%대로 하락
ECB, 올해 인플레 2.3%로 하향전망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비둘기파적 발언과 유럽의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4%(130.3포인트) 오른 3만8791.35로 마감됏다. 지난 4일의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S&P500지수는 1.03%(52.60포인트) 상승한 5157.3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1%(241.83포인트) 뛴 1만6273.38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1만6309.02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 기록을 새로 세웠다.

전날 파월 연준의장이 "인플레이션 신호가 협조한다면 금리 인하는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을 안심시키자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키스트는 금리에 대한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해 "시장은 이를 기대하고 있었고 마침내 연준 관계자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금리인하가 다가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내린 4.5%,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 하락한 4.08% 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이션 하향 전망도 투심을 자극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4.5%로 동결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성장률 전망을 낮춰잡았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3%,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6%로 하향했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 확산으로 이어졌다.

시티 인덱스·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주요 중앙은행 당국자들이 통화정책이 곧 완화될 것이라는 강력한 힌트를 제공하면서 위험자산(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월25일~3월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과 동일한 2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전망치(21만5000건)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월18~24일 주간 직전 주 대비 8000건 늘어난 19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8일 발표될 미국 일자리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주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메타가 각각 4.47%, 3.27% 상승했다. 테슬라도 이날은 1.20% 상승했고, 알파벳도 2.02% 상승했다. 넷플릭스(+1.81%), 마이크로소프트(+1.75%)도 올랐다.

반면 애플은 0.07% 내렸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4분기 실적이 혼조로 나왔고, 가이던스를 실망스럽게 낸 영향으로 이날 29%대 주가가 추락하면서 사상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8.33% 랠리했다. 회사가 새 실험용 비만 치료제인 아미크레틴에 대한 1단계 임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놓았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가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통해 급한 불을 껐다는 소식에 전일 한 숨 돌리면서 이날 5.78% 상승했다.

엔비디어를 포함해 반도체 관련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반에크 SMH ETF가 3.4% 올랐다. 스티플의 투자의견 상향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3% 올랐다. 인텔은 블룸버그가 미국 정부가 3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3.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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