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올해 금리인하 시사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1% 상승한 1만7842.85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77% 전진한 8016.22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7% 오른 7692.46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99% 오른 503.16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500포인트를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ECB는 이날 열린 통화 정책회의에서 주요 정책 금리인 레피 금리(Refi, MRO)를 예상대로 4.50%에 동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는 이날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2.7%를 2.3%로 낮춰잡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뺀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2.7%에서 2.6%로 내렸다.

ECB는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내렸다.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기존 추정치(0.8%)에서0.2%포인트 하향한 것이다.

이날 ECB 회의에 앞서 6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은 ECB의 업데이트된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핀테크 업체 이버리(Ebury)의 시장 전략 책임자 매튜 라이언은 "(6월 전) 인플레이션과 임금이 모두 폭등하지 않는다면 6월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금리) 스왑 시장에 이제 거의 완전히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개별종목중에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새로운 비만 치료제가 임상실험에서 기존 제품보다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확인한 영향으로 전장보다 8% 이상 급등한 918.60덴마크크로네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회사의 시가총액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넘어섰다. 

영국 금융업체 버진머니는 영국 주택금융업체 네이션와이드 빌딩 소사이어티가 29억 파운드에  매수할 계획이 보도되자 35.0% 수직상승했다. 

영국 병충해 구제업체 렌토킬 이니셜은 연간 이익이 50% 증가했다는 소식에 17.7% 대폭 상승했다. 

반면 온라인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엔테인은 영국과 네덜란드의 규제조치가 올해 회계년도의 이익예측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4.9% 떨어졌다. 

오피스지원업무를 하는 프랑스 텔레퍼포먼스와  독일 패션브랜드 휴고 보스는 실적부진에 각각  23.1%, 13.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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