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무역전쟁 해결 로드맵도 마련하다는 소식에 투자심리 개선…국재유가도 강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로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3%(110.59포인트) 상승한 2만5669.32에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3%(9.44포인트) 오른 2850.1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9.81포인트) 상승한 7816.33에 장을 마감했다.

▲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로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의 한 중개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다음주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재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양측이 정상들의 회담 로드맵도 짠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긴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회담(협상)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양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중의 이 같은 계획에는 오는 11월 열리는 다자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과 터키 갈등은 지속적으로 악화조짐을 보였다. 트럼트 대통령이 터키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경고하면서 터키 리라화는 달러 대비 4% 이상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는 2.26%, 애플은 2%가량 올랐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상장폐지 발언과 관련 SEC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에 8.9% 폭락했다.

반도체 칩 업체인 엔비디아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각각 5%와 8% 내외로 급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5달러(0.7%) 상승한 6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번 주 주간으로는 2.5%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7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께 배럴당 0.39달러(0.55%) 오른 71.82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20달러(0.01%) 오른 1184.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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