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25%-나스닥 0.41% 하락마감
시장, 파월 연준의장과 고용지표 주목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한 부담에 숨고르기 장세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5%(97.55포인트) 하락한 3만8989.8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2%(6.13포인트) 떨어진 5130.9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1%(67.43포인트) 내린 1만6207.51에 장을 끝냈다.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펼친 이후 숨 고르기에 나서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메시지와 고용 지표를 대기하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 몇주 동안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 확산으로 랠리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1일 1만6279.94에 거래를 마쳐 장중·종가 모두 포함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지수도 5137.08에 장을 마쳐 처음으로 5100선으로 돌파했다.

지난달 기대를 넘어서는 기업 실적과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를 소화한 이후 시장의 관심은 이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과 고용 지표에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 하원, 7일 상원에 이틀 연속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 인플레이션과의 싸움,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이를 통해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1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이코노미스트인 애나 웡은 "파월 의장은 의회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융 여건이 더 긴축되면 경제에 대한 압력이 이어지고, 통화정책이 추가로 지속적인 (경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기술주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14% 하락했고 알파벳은 2.81% 내렸다. 아마존은 0.36% 하락했다.

애플은 유럽연합이 20억 달러 규모의 과징금을 발표하면서 2.54% 하락했다. 유럽연합은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서비스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면서, 18억4000만 유로, 우리돈 2조70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테슬라가 지난달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며 주가가 하루 새 7% 넘게 하락했다.

반면 대표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지금의 증시 랠리를 주도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3.60% 상승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슈퍼마이크로는 18%대 급등했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1%, 25% 씩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사상최고를 기록하면서다. 다만 코인 채굴업체들은 다가오는 반감기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메이시스는 아크하우스매이니먼트와 브라이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인수 제안가를 높인다는 소식에 1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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