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4일(현지시간) 상승랠리에 대한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프랑스증시를 제외하고 약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1% 하락한 1만7716.17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55% 밀린 7640.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내린 497.41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해 500에 육박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8% 오른 7956.41에 장을 끝냈다.

이번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정책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파월 의장의 의회 증원(6~7일 예정),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8일) 등 고용 지표, ECB 3월 통화정책 회의(7일)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물가 수치에 ECB의 금리 인하 개시 전망 시점이 밀렸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6%로 1월 2.8%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전문가 기대치 2.5%는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적하다는 평가 속에 시장은 올해 ECB가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서 총 9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는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다. 또한 ECB가 인플레 전망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제조사인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DNB마켓츠가 투자판단을 매수로 상향조정하자 3.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는 지난주 회사의 2023회계연도 순이익이 72% 급락했다는 발표 이후 회사의 주가 하락을 점친 매도(쇼트) 포지션이 늘어난 영향으로 10% 급락했다. 

음악저작권펀드인 힙노시스 송스 펀드(Hipgnosis Songs Fund)는 자산평가액의 급락으로 배당금 지급을 당분간 중단한다는 발표에 8.2% 내려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온라인슈퍼마켓 오카도는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390펜스에서 375펜스로 하향조정하자 6.5% 내렸다. 

영국 제지및 포장회사 몬디도 동종업체 DS스미스의 매수제안을 수정하고 있다는 보도에 2.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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