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주요산유국들의 감산연장 전망과 중동리스크 지속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2.2%(1.71달러) 오른 배럴당 79.97달러에 마감됐다.이날 WTI 종가는 지난해 11월6일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번주에만 4.6% 상승했으며 올해들어 11%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1.9%(1.56달러) 상승한 배럴당 83.4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이 지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2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는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0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측은 대규모 사상자 발생 원인이 총격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도 대형 악재가 될 전망이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가자지구에서의 새로운 긴장은 위험 심리를 가중한다고 지적했다.

OPEC+ 산유국 협의체가 적어도 2분기까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을 적어도 2분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OPEC+ 산유국이 감산을 연장하고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명확히 하면 유가 80달러대가 눈앞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는 미국의 셰일 생산이 늘어나면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라며 "OPEC+는 미국의 셰일 생산 여지를 더 늘리게 되더라도 감산을 계속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원유 전략가인 폴 시아나는 “감산 연장 등으로 2분기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큰 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 4월물 금가격은 2.0%(41.0달러) 높은 온스당 20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2097.1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2월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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