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일(현지시간) 유로존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기업실적 호조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2% 상승한 1만7735.07로 마감됐다.DAX지수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9% 전진한 7934.1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69% 오른 7682.50으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0% 오른 497.58에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기대되는 가운데 호조를 보인 기업 실적은 유럽 주식시장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금리에 민감한 종목들은 이날 유럽 증시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기술 업종 역시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은 OPEC플러스(+)의 산유량 결정을 앞두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기업 실적 역시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6%로 1월 2.8%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전문가 기대치 2.5%는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월 3.3%에서 2월 3.1%로 낮아졌지만 기대치 2.9%보다 높았다.

예상보다 덜 둔화한 인플레이션은 ECB의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ECB의 금리 인하 개시 전망 시점을 4월에서 6월로 늦췄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고착돼 있었고 ECB의 4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보기는 어려우며 6월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개별주중에서는 스페인 제약사 그리폴즈는 2024년 현금 흐름 목표치를 새로 제시한 후 18.4% 급등했다. 

영국 방송사 ITV는 50%의 지분을 스트리밍 서비스 브릿박스 인터내셔널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14.3% 올랐다.

다임러 트럭은 기대 이상의 세전 2023년 이익 및 배당 인상을 발표한데다 올해 이익전망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소식에 18.1% 넘게 상승했다.

영국 교육∙출판기업 피어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시장예상과 일치했다는 소식에 5.6% 뛰었다.

반면 스위스 물류회사 퀴네앤드나겔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9% 급감했다는 발표 이후 13.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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