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물가지표를 소화하며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4% 오른 1만7678.19로 사흘째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에너지 가격 둔화로 독일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예비치가 2.5%로 2021년 이후 최저로 둔화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7% 오른 7630.02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2포인트(0.00%) 오른 494.61로 전날과 거의 변함없는 수준에 장을 마감했다. 

STOXX600지수는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훈풍에 따른 기술주 강세, 기업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4개월 연속 강세장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장보다 0.34% 빠진 7927.43에 장을 끝냈다.

이날 발표된 프랑스와 스페인의 2월 CPI 예비치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으나 근원 물가 하락 속도는 헤드라인 수치에 비해 느렸다. 

하루 뒤인 3월 1일에는 유로존의 2월 CPI 예비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전문가들은 2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2.5%로 1월의 2.8%에서 하락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대비 상승률이 2.4%로 3년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는 발표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1월 CPI 물가지수는 한 달 전에 비해서는 0.3% 상승하며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4% 상승해 1년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근원 PCE 물가지수는 2.8% 올라 지난해 12월 2.9%보다 완만해졌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최근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에이비(AB) 인베브가 예상에 소폭 못 미친 연간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발표한 여파에 주가가 1.8% 내렸다.

스페인 여행회사용 예약시스템기업 아마데우스는 결제회사 시프트4 페이먼츠의 매수와 관련해 다른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는 보도에 7.2% 떨어졌다. 

영국 항공업체 BA 등의 모회사 IAG는 지난해는 실적이 견고했지만 비용과 신형제트기 공급,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 등에 3.6% 내렸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는 지난해 실적에서 수익이 예상와 부합했지만 0.4% 미끌어졌다. 

반면 럭셔리 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르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가 5% 올랐다.

아일랜드 건설자재업체 CRH는 지난해 이익이 목표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더 높은 이익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6.0% 뛰었다.  

소비자용 헬스케어기업 할레온은 견고한 상품수요와 채무개선으로 자사주 매수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5.6% 올랐다.

영국 주방및 가구업체 하우덴 조이나리 그룹은 올해 수익 증가 전망에 7.0% 급등세를 나타냈다. 

영국 발전회사 더렉스 그룹은 연간 수익 급증과 배당액 인상 등에 11.2% 급등했다. 

영국 온라인슈퍼 오가도는 약 6년만에 세전 손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는 소식에 4.2% 상승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