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일방적 주장, 컴프레서 결함 입증된 바 없어"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23 최고의 냉장고’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LG전자 36인치 프렌치도어 냉장고.(사진 = LG전자)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23 최고의 냉장고’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LG전자 36인치 프렌치도어 냉장고.(사진 = LG전자)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LG전자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리니어 컴프레서’(선형 압축기) 문제로 인해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고장 난 냉장고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고 미국 NBC워싱턴 등이 보도했다.

29일 미국 NBC워싱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역 102명의 원고가 LG전자와 냉장고 제조사인 켄모어(Kenmore)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켄모어는 미국 냉장고 제조사로 LG 리니어 컴프레서를 채용했다.

26NBC워싱턴에 이어 27NBC BAYAREA 역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NBC BAYAREA에 따르면 LG와 켄모어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대신하고 있는 로스엔젤레스 로펌 아자르 무자리(Azar Mouzari) 변호사는 "우리는 2주 동안 수천 건의 전화를 받았다"우리는 이 문제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전국의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리니어 컴프레서는 LG전자 냉장고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부품이다.

특히, LG전자의 리니어 컴프레서는 다른 압축기보다 소음이 적고 20년의 내구성을 자랑하며 10년 보증을 제공한다고 공식적으로 광고해 왔다.

방송에 출연한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프랭크 로드리게스(Frank Rodriguez)2021년부터 잘 얼지 않는 LG 냉장고와 함께하고 있다이것은 2,000달러의 비용이 들었고 악몽이었다"고 말했다.그는 냉장고가 잘 얼지 않아 기술자들이 반복적으로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와 켄모어에 대한 집단소송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원고 측은 실제 수명이 20년은 고사하고 10년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 같은 문제는 전국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원고 측은 LG전자에 보증기간을 최대 20년까지 연장하고 2018년 이후 구매한 냉장고를 환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LG전자 미국법인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켄모어는 더 이상 LG 컴프레서가 장착된 냉장고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지 매체가 원고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다뤄 기사를 쓴 것이라며 소송이 진행되고 끝나봐야 문제점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컴프레서 결함은 입증된 바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에도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양문형 냉장고 등 제품에서 컴프레서 문제로 집단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5LG전자는 컴프레서의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과 합의를 통해 최대 1150달러(15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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