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주 후반 미국과 유로존의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6% 뛴 1만7556.49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DAX 지수는 올해에만 4.8%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3% 상승한 7948.4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0.18% 오른 496.33에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2% 빠진 7683.02로 장을 끝냈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 미국과 유로존의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거래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은 오는 29일 발표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선호 물가 지표인 근원 PCE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근원 PCE물가지수가 1월 전월 대비 0.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달인 12월의 0.2%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상승 기록으로, 특히 이번 수치는 작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실제로 나올 수치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는 한층 후퇴하고 최근 강력한 랠리를 보인 증시에 대한 압박은 커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또한 이번 주 유로존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도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지만 인플레이션과 경제동향을 고려할 때 6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가 장 중 한때 4.5%까지 밀렸으나 막판 낙폭을 1.2%로 줄였다.

미국 바이오 제약 회사인 바이킹 테라퓨틱스가 비만 치료 연구용 약물 중기 임상 시험에서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독일 음식배달서비스업체 핼로프레시가 12.9% 급등했다.

프랑스 건설회사 부이그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호조 발표에 8.0% 뛰었다.

반면 스포츠용품업에 푸마는 어려운 시장환경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 전망에 4.1% 떨어졌다. 

영국 유니레버는 모건스탠리가 투자판단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2.0% 내렸다. 

임페리얼 브랜즈는 영국정부가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를 다음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4.8% 하락했다.

특수화학회사 크로다 인터내셔널은 농업과 공업용 특수부문에서 판매둔화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실적부진 전망에 3.2% 미끌어졌다. 

영국 가전할인점 커리즈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어드바이저로부터의 매수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0.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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