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26일(현지시간) 이번 주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 경계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6% 하락한 7929.82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9% 빠진 76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37% 떨어진 495.43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Stoxx600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치에 장을 마쳤으며 5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2% 오른 1만7423.23으로 장을 끝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發) 인공지능(AI) 열풍에 지난주 미국, 유럽, 일본 증시가 역대 최고로 치솟은 이후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며 금리 인하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번 주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 경계심이 고조됐다.

시장은 오는 29일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선호 물가 지표인 근원 PCE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근원 PCE물가지수는 1월 전월 대비 0.4%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달인 12월의 0.2%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상승 기록으로, 특히 이번 수치는 작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1월 근원 PCE 물가지수의 월간 상승 폭 확대로 3개월 및 6개월 상승률도 연율 기준 각각 2.6%, 2.4%로 연준 목표치인 2%를 다시 상회할 전망이다.

더불어 이번 주 유로존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도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초 원자재 업종이 1.4%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속에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원유와 금속 등 미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덴마크의 제약사 질랜드파마의 주가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가 임상 시험에서 획기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에 35%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웨덴 투자회사 키네빅은 스웨덴 통신회사 텔레2의 전체주식을 프랑스 투자자 구자비에 니엘과 일리어드의 통신사업에 매각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5.4% 올랐다. 텔레2는 5.2% 뛰었다. 

영국 소매물류 전문 기업인 윈캔톤은 프랑스 해운회사 CMA CGM 산하 CEVA 로직스틱스가 약 6억470만 파운드라는 매수제안액을 상향조정하자 12.2% 급등했다. 

반면 온라인 슈퍼마켓 영국 오카도는 영국 소매업체 막스앤스펜서(M&S)가 실적부진을 이유로 오카도에 수백만파운드의 지급을 보류했다는 보도에 7.0% 급락했다. 

영국 비지니스용품 유통업체 분즐은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수준을 소폭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에 2.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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