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16% 상승 신고가 경신-나스닥 0.28% 하락마감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치익실현 매물 출회와 금리인하 전망 후퇴 등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6%(62.75포인트) 오른 3만9131.86으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0.04%(1.82포인트) 상승한 5088.8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28%(44.80포인트) 하락한 1만5996.82로 장을 끝냈다.

엔비디아 훈풍을 타고 전날까지 한껏 솟았던 주요지수가 나스닥의 소폭 내림세와 다우존스와 S&P 500 지수의 강보합세로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을 마무리했다.

주간 단위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는 1.4%, S&P500은 1.8% 올랐다. 나스닥은 1.6% 상승세를 기록했다.

차익실현 매도세가 강해진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개시가 상정보다 늦어진다는 관측 역시 매수를 제한했다.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보고 있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은 68%로 한 달 전에 80%를 웃돌던 데서 하락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전날 마감 후 연설에서 현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데 더 큰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전날 늦게 강한 지표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금리 인하 시작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매파적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연준 내 신중론이 매파들에게도 공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올해 내 어느 시점에 연준이 제약적 정책을 되돌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전날 언급한 연내 금리 인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1월 수치는 이례적 수치일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계속 내려오고 있고,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6월에 이뤄지고 올해 총 4회 인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5월부터 인하를 시작해 올해 5회 인하에 나설 것이라던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전날 16% 폭등하며 시장 흐름을 주도했던 엔비디아는 초반 4.9% 급등해 또 다시 강한 오름세를 지속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해 0.36% 상승했다. 장중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마감가 기준 시총은 2조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사인 AMD는 2.94%, 브로드컴은 0.65% 각각 내렸다.

반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은 4% 가까이 뛰었다. 암은 올해 76% 폭등해 엔비디아 상승률 60%를 웃돌았다.

전기차 종목들은 고전했다.

UBS가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한 번에 2계단 강등한 충격으로 리비안 주가가 12%대 폭락했다. 리비안은 올들어 57% 폭락했다.

루시드도 1.95% 밀렸으며 올해 들어 28% 급락했다.

테슬라도 2.76% 떨어졌다. 올해 들어 23% 하락했다.

미디어 업체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가 예상보다 손실 폭이 컸다는 소식에 주가는 10%가량 하락했다.

스퀘어 모기업 블록은 깜짝 분기 순익을 달성하고 총이익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16% 이상 올랐다.

카바나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크게 줄어들고 연간으로 첫 순익 달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32% 이상 올랐다.

 미국의 민간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을 성공시킨 민간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소식에 15%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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