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프랑크푸르트=신화/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발(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8% 오른 1만7419.33으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7% 뛴 7966.68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8% 전진한 7706.28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43% 상승한 497.25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22년 1월 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494.35)도 뛰어넘으며 이틀째 신고점을 경신했다. 이로써 범유럽 지수는 5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독일과 프랑스의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에 장을 마쳤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엔비디아는 전날 주가가 16% 급등하며 하루 만에 시총이 2770억달러(한화 약 368조원) 늘었다. 엔비디아 효과에 유럽과 미국 증시도 일제히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AI를 둘러싼 열풍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도 상쇄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4분기 유로존의 임금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간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확신하기는 이르다며 금리 인하 신중론을 재차 강조했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 역시 2분기 유로존 임금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 ECB가 조기에 금리를 인하하려는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날 연간 기준으로 세전 순이익이 증가했으며 10억달러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자 4.9% 올랐다. 이에 따라 은행 섹터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바클레이즈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0.6% 올랐다. 

반면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의 주가가 자사가 보유한 폴스타 지분 95억크라운어치를 주주들에게 분배할 계획을 밝힌 여파로3.8% 하락했다.

스위스 플라스틱배관제조업체 조시피셔는 핀란드기업 매수를 위한 증자계획을 취소하자 8.3% 떨어졌다. 

독익 화학대기업 바스프는 올해 핵심이익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0.5% 내렸다.

피자배달업체 도미노피자그룹은 바클레이즈의 투자판단 하향조정 여파로 4.2% 하락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