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17%-나스닥지수 0.92% 하락마감
10년물 국채금리 4.27%대로 하락
21일 공개되는 FOMC 회의록 주목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 급락 영향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7%(64.19포인트) 하락한 3만8563.80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0.60%(30.06포인트) 떨어진 4975.51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2%(144.87포인트) 미끌어진 1만5630.78에 장을 끝냈다.

엔비디아가 이날 4.3% 급락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지만 그동안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아졌다는 부담감이 차익 실현으로 이어졌다. 

지난주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차례로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선 엔비디아는 이날 다시 시총 5위로 내려앉았다. 

다른 기술주도 부진했다. 아마존은 1.43%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각각 0.31%, 0.33% 하락했다.

테슬라는 3%대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이어지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대기하며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기술주 흐름은 21일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가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하느냐에 달려 있다. LSEG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첨단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힙입어 올해 1월 마감한 분기 매출이 203억7000만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조정 순이익은 400% 증가한 113억8000만달러로 전망된다.

시장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21일 공개되는 FOMC 회의록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회의록을 통해 Fed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끈적한(sticky)'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은 지난 16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으로 "(연준의) 다음 행보는 인하가 아닌 인상이 될 의미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은 15%로 봤다.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소폭 내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7%,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 선에서 움직였다.

종목별로는 미국 금융사 캐피털원이 전날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3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이후 0.16% 상승했다.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12.6% 급등했다. 

월마트는 스마트 TV 제조업체 비지오 인수 소식과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발표 이후 3.2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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